돈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장 이해하기 쉬운 돈줄은 기업입니다. 기업이 직원에게 일에 대한 댓가로 급여를 줍니다. 직원에게 그 급여는 소득입니다. 그 급여로 소비를 해야 그 돈이 다시 기업으로 돌아갑니다.
기업, 이윤추구를 위한 조직
우리의 생활 전반은 기업의 생산품들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업은 ‘이윤을 얻기 위해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조직’입니다.
기업은 재화를 팔고 서비스를 제공해서 번 돈으로 직원들(가계)에게 임금을 지불하고 정부에 세금을 냅니다. 또한 이윤을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고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을 모색합니다.
기업의 이윤이 많다면 경제의 선순환을 가져오고 이윤이 적다면 국가경제는 커녕 기업 운영조차 힘들어집니다.
기업이 새로운 사업에 투자한다는 것은 생산 활동이 활발해짐은 물론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자리가 창출되면 가계 소득이 늘어날 테고 정부에서 걷을 수 있는 세금도 늘어나면서 국가경제를 넉넉하게 만드는 기틀이 됩니다.
정부, 공공서비스의 책임자
한 집안의 살림은 부모님이 맡아서 합니다. 그럼 나라의 살림살이는 누가 맡아 할까요? 바로 정부입니다. 불을 끄는 소방관, 도둑을 잡아 주는 경찰관, 나라의 경제 정책을 고민하는 경제 부처 모두가 정부에 속합니다.
국가 경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거래물품이 원활히 오고 갈 수 있도록 교통이 편리해야할 텐데요.
국내 길에는 도로가, 국외 길에는 항구와 공항이 필요합니다. 이 때 국가에서는 세금으로 도로를 뚫고 항구 및 공항을 세워야 기업이 수출입 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경제활동과 관련한 법에 따라 횡령, 탈세 등의 범죄가 일어나지 않게 감시합니다.
소방서, 경찰서, 주민 센터도 전부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듯 세금은 국가를 꾸리는 데에 꼭 필요한 돈입니다. 편히 쉴 수 있는 근린공원을 만드는 데에도,거리를 청소하는 데에도 세금이 쓰입니다.
가계는 기업에 노동력을 제공하고 임금을 얻고 기업은 생산품을 가계에 제공하면서 받은 대가로 이 윤을 냅니다. 정부는 가계와 기업에게서 세금을 거둬들이는 역할을 하는데요. 정부는 가계와 기업이 제공할 수 없는 공공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국방을 튼튼히 하고 각종 법률을 제정하고 범죄자를 벌하는 등 이윤추구가 아닌 국가 전체의 발전을 위해 세금을 사용하는 것이죠. 또한 정부는 가계가 마음 편히 생활하고 기업이 유연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각종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기업의 정의를 내려보면 이윤의 획득을 목적으로 운용하는 자본의 조직단위입니다. 생산의 주체인 기업은 사회가 필요로 하는 재화 또는 서비스를 생산, 공급하는 경제적 조직의 단위체이므로 소비경제의 단위체인 정부•가계와 구별됩니다.
기업은 다른 경제주체, 가계나 정부와는 달리 이윤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최근에는 기업이 이윤의 극대화가 아닌, 그 생존에 필요한 만족이윤을 유지하면서 장기간에 걸친 이익의 증대와 사회적 책임을 수행한다는 견해도 존재합니다.
가계, 기업, 금융간 관계
지금까지 경제의 3대 주체를 알아보았습니다. 모든 경제활동의 출발선인 가계와 경제 발전의 원동력인 기업, 국가경제의 큰 그림을 그리는 정부가 얼마나 유기적으로 움직이는지 이해가 되었나요? 그렇다면 다시 금융이야기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경제주체 중 기업은 저축보다는 투자를 많이 하여 돈이 필요한 반면에 가계는 소비도 하지만 저축도 많이 하므로, 금융은 주로 가계와 기업 간에 이루어집니다.
이러한 금융이라는 경제활동이 이루어지는 시장을 금융시장(financial market)이라고 하며, 바로 이곳을 통해 기업들은 기업 활동에서 중요한 투입 요소 중에 하나인 자본(capital)을 조달하게 됩니다.
물론 가계에서도 자동차•주택 등의 구입을 위해서 대출을 받기도 합니다. 정부에서도 세금으로 거둬들인 수입보다 지출이 많을 경우 추가적으로 자본이 필요할 수 있죠. 이렇듯 금융은 자본이라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과정이므로 한 나라의 경제에 있어서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