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뒤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할 만큼 폭등하고 있습니다.
◇공모가(3만6200원) 대비 주가 급등
공모가(3만6200원 대비 주가가 2배 넘게 오르며 투자자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습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매출액은 이차전지 양극재의 핵심소재인 전구체 품목의 매출 비중이 최근 3개년 평균 97% 이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니켈 비중이 높은 하이니켈(High Nickel) 전구체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습니다.
매출액은 2022년 6,652억원을 기록하여 2021년 매출액 3,429억원 대비 약 94% 성장하였습니다.
매출액의 성장은 대부분의 제품군에서 발생하였으며, 특히 동사의 대표 제품인 NCM811 전구체, NCM9½½ 전구체의 매출 증대가 2022년 매출 성장에 기여하였습니다.
이러한 성장세는 2023년 반기까지 이어져 동사의 2023년 반기 매출액은 5,241억원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 2,655억원 대비 97.4%의 성장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주력제품인 전구체는 양극재의 핵심 소재로 이차전지의 에너지 밀도, 수명 및 안정성 등 특성을 결정 짓는 핵심소재입니다.
주력제품의 수요는 전방시장의 수요와 밀접하게 관련되며, 최근 수년 간 그리고 향후 수요는 EV의 기존 내연기관차량 대체에 힘입은 EV 시장의 개화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매출 역시 감소할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매출원가 및 매출총이익
수익성은 전방시장의 수요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에 힘입어 향상됐습니다.
특히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원료 수급 이슈로 인하여 안정적인수익 확보가 쉽지 않은 환경입니다.
그러나 회전속도(RMP) 공정을 통해 니켈 MHP, 코발트 MHP 등 고순도 금속 대비 값싼 원재료를 활용해 전구체를 생산했습니다.
이에 2022년 매출총이익률은 8.3%로 2021년 대비 상승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력제품인 하이니켈 전구체 경우 공급계약 체결 시 광물가격에 일정 수준의 마진을 얹는 형태로 가격이 책정되고 있어, 광물가격 상승분을 대부분 고객사에 전가할 수 있습니다.
실제 광물가격 변동성이 높았던 과거 3년 간 동사의 매출원가율은 92.5% 내외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하이니켈 전구체, 특히 NCM811 전구체 및 NCM9½½ 전구체의 경우, 전세계에서 소수 업체만이 양산 가능합니다.
제품의 품질은 경쟁사 대비 탁월함에 따라, 마진을 결정함에 있어서도 상당한 가격협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광물가격은 국제 수급의 영향을 받으나, 매출 단계에서 광물가격 상승분을 대부분 고객사에 전가할 수 있습니다.
일정기간 단위의 매입계약을 통해 국제 광물가격 시세에서 일정 수준 할인된 가격으로 광물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에 더해, 2021년 가동 개시된 RMP 공정을 통해 불순물 수치가 높은 광물을 대량으로 낮은 가격에 확보하여 정제한 후 순도 높은 광물로 제련하여 동사의 전구체 생산에 원재료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RMP 공정이 본격화되어 국제 원자재 가격의 영향을 향후 줄여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2023년 반기의 경우 매출총이익률이 5.3%로 감소했습니다.
그 이유는 최근 광물 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 인하로 매출액과 매출원가 간 발생한 미스매칭과 새로운 생산라인과 관련된 일시적인 준비비용에 의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후 기존 높은 광물가격에 확보한 원재료의 소진 및 신규 공장을 통한 양산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면 원가 및 이익률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에 향후에도 안정적인 매출원가율을 유지 및 개선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판매비와 관리비
판매비와관리비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비용은 경상연구개발비와 인건비(급여, 상여금, 퇴직급여, 복리후생비)입니다.
2023년 반기 기준 각각 전체 판관비의 30.5%, 30.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경상연구개발비는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진의 인건비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경상연구개발비의 회계처리 기준에 맞춰 비용 등으로 계상하고 있습니다.
사업 규모 확장에 따라 전문 인력을 보강하려는 노력으로 인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과 동시에, 인건비성 비용 역시 꾸준한 증가세에 있습니다.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및 당기순이익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은 대체로 매출 및 영업이익 증가에 따라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이는 영업외손익에서 평년치를 상회하는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금리인상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 외환변동에 따른 외환손실 증가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전방시장의 높은 수요에 따라 2023년 반기 기준 96.5억원의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을 시현, 이를 연환산 시 직전연도 126.7억원 대비 약 5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영업외손익을 관리하는 일환으로 차입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말 잔존 현금및현금성자산의 상당부분을 최소한의 운전자본만을 남겨둔 채 모두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사용했습니다.
2022년 12월 기존 재무적투자자로부터 후속투자를 유치해내며 자본조달을 진행했습니다.
앞으로 IPO를 통해 확보하는 재원 또한 설비투자 및 운영자본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또한 외환과 관련해 과거에는 매출은 한국 원화로 발생하는데 비해 매입은 미국 달러화로 발생해 매출과 매입 간 통화의 미스매치가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2022년 10월부로 매출을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변경, 매출과 매입 간 통화를 일치시키고 외환 채권과 외환 채무의 만기를 일치시키는 등 자연 헤지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잔존 포지션에 대해서는 선물환거래를 진행하여, 향후 외환 관련 손익의 변동성은 낮아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2023년 반기 당기순이익은 91억원으로 이를 연환산 시 직전연도 156억원 대비 14.3% 증가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2020년 이후 일부 정체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나, 이는 당사의 막대한 설비투자로 인한 이연법인세자산 인식에 따른 착시현상입니다.
구체적으로, 2020년에는 54.2억원 규모의, 2022년에는 29.1억원 규모의 부(-)의 법인세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이러한 효과를 제외하면 대체로 법인세전계속사업이익의 방향과 유사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매출 및 수익성은 전방산업인 이차전지 및 양극재 수요에 따라 절대적 규모가 결정되며, 전구체 산업은 전방산업의 성장에 따라 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업의 역학구도를 고려할 때 시장 내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수율을 가지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경쟁사 대비 협상력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수익성은 향후에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증권사도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성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입니다.
허준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고평가라는 시각과 적정가치라는 시각이 혼재했는데, 공모자금 투입 후 증설 완료되는 2025년 예상실적 기준 PER 28.4 ~ 34.6배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전구체 업체들의 평균 PER은 9.7배, 한국 제외 글로벌 양극재 업체들의 평균 PER은 9.9배로, 국내 양극재 업체들 평균 PER은 31.8배(2025년 예상실적 기준)다”고 말했습니다.
허 연구원은 “적은 유통물량으로 인해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 심하겠지만 중장기적 가치는 전구체업체들과 양극재업체들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