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혜택이 줄며 현명한 카드사용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카드사용 노하우에 대해 가이드를 제시했다.
◇전월에 일정액 이상의 실적확인
먼저 전월에 일정액 이상의 실적(전월 이용실적)이 있어야 혜택이 제공된다.(단, 이용실적에서 제외되는 항목도 있으니 꼭 확인해야 한다.)
예를 들어 A씨는 가족과 함께 식당에서 10만원 상당의 식사를 하고 카드 할인 10%(1만원)를 받았다.
그러나 다음 달 같은 식당을 이용했을 때는 전월 이용실적 조건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할인을 받지 못했고 카드사에 문의한 결과 지난달에 할인을 받았던 이용금액 10만 원은 전월 이용실적에서 제외되었음을 알았다.
(해설)카드이용 시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상품설명서 및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할인혜택과 제공 조건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카드사는 할인 조건으로 일정 금액 이상의 전월 이용실적을 요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므로, 전월 이용실적에서 제외되는 거래가 있는지 사전에 꼼꼼하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보통 전월 이용실적 조건은 혜택 정도에 따라 30만원 이상․60만원 이상․90만원 이상 등 단계별로 구성되며, 보유중인 카드별 전월 이용실적은 이용대금명세서 및 카드사 홈페이지(이용내역 조회 화면) 등을 통해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할인․적립이 제외되는 일부 결제(무이자할부 등)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B씨는 해외여행에 이용할 목적으로 높은 마일리지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를 발급받아, 주로 대형마트 등에서 무이자할부를 이용해 생필품 구입에 이용했다.
그러던 중 항공마일리지가 소멸된다는 뉴스를 접하고 서둘러 해외여행을 계획했으나, 카드로 적립된 마일리지가 없음을 알게 됨. 카드사에 문의해 본 결과 무이자할부로 결제 시에는 마일리지가 적립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
전월 이용실적 조건을 충족하더라도 대학등록금, 국세, 지방세, 4대보험 등 할인․적립 대상에서 제외되는 항목들이 있으니 상품설명서 및 카드사 홈페이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무이자할부 거래는 할인․적립 대상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으니 이용에 참고해야 한다.
◇단순한 카드가 나아…다양한 할인혜택 제공
할인조건 등이 까다롭다면 단순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씨는 온라인몰․백화점․영화관․놀이공원 등 다양한 할인혜택에 끌려 카드를 발급받았으나, 실제로 할인받는 금액도 크지 않고 나중에는 어떤 곳이 할인되는지 잘 기억나지 않아 부가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게 됐다. 결국 E씨는 이런 복잡한 카드보다 고민 없이 써도 혜택을 이용할 수 있는 다른 카드를 찾게 됐다.
다양한 할인을 제공하더라도 고객이 할인 항목이나 조건을 기억하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다. 할인조건 등에 신경쓰는 것이 번거롭다면, 하나의 부가서비스에 집중된 카드(예:통신비․주유 할인카드, 항공마일리지 적립카드 등) 또는 모든 가맹점에 대해 할인을 제공하는 카드(예:국내외 가맹점 0.5~2.0%할인)를 이용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