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미치는 위험은 크게 통제할 수 없는 시장위험, 리스크관리가 가능한 개별위험으로 나눕니다. 개별위험은 개별기회이기도 합니다. CEO(최고경영자)의 경영능력, 시장점유율, 경쟁력 같은 내부요인이 주가의 상승을 이끕니다.
시장위험, “피하지 못하면 즐겨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유래 없는 불경기가 장기화 된다면? 사람들의 소비가 줄어듭니다. 그렇다면 기업의 재화도 잘 팔리지 않을 것이고 주식시장에도 투자자들이 줄어들 것입니다.
수요가 적으니 가격은 떨어집니다. 이처럼 경기, 국민소득, 통화량, 물가, 금리, 환율과 같은 기업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주가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기업 외적 요인에 의해서 주가가 변하는 것은 한 기업이 고군분투한다고 해서 막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게다가 한 기업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다른 기업들도 다 마찬가지의 상황을 겪게 됩니다. 이러한 위험을 체계적 위험(systematic risk) 또는 시장위험(market risk)이라고 합니다. 개별 위험은 톱스타 A씨를 파이회사 광고모델로 고용합니다. 인지도가 높은 A씨의 영향으로 어떤 맛인지 궁금한 사람들이 너도나도 파이를 사먹겠죠? 아마도 파이가 더욱 잘 팔리게 될 것입니다.
파이가격이 오르는 것은 물론이고 주식의 가격까지 오르게 될 것입니다. 주가가 오른 이유는 A씨 이미지에 힘입어 기업의 이미지가 좋아졌기 때문입니다. 이외에도 기업 의 경영능력, 시장점유율, 재무구조, 경영자, 연구개발능력 등과 같은 기업 내적 요인이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비체계적 위험, 분산투자로 최소화
만약 연예인 A씨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다면 파이회사 이미지 역시 나빠지겠지요? 이처럼 전체적인 경기동향과는 관계없이 기업에 개별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을 비체계적 위험 (unsystematic risk) 또는 개별위험(firm specific risk)이라고 합니다. 체계적 위험과 달리 특정 기업의 위험은 다른 기업의 주식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여러 주식에 분산투자하면 이러한 비체계적 위험은 어느 정도 회피할 수 있습니다.
‘투자’를 하려면 ‘위험’을 파악해야 합니다. 앞서 보았듯이 우리의 의지로 대처가 충분히 가능한 위험이 있고, 그렇지 않은 위험이 있습니다. 개별 위험은 어느 정도 대처할 수 있는 위험입니다.
해당 기업에 대해 꼼꼼히 따져보고 가능성이 있는 기업 몇 곳을 골라 분산투자를 하면 됩니다. 문제는 분산투자를 하여도 제거하거나 축소할 수 없는 위험입니다. 그것이 바로 시장위험입니다.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분산투자를 하여도 소용이 없습니다.
경기에는 불황기, 회복기, 호황기, 쇠퇴기가 있습니다. 불황기에는 투자자도 기업도 위축됩니다. 시
장에 돈이 돌지 않는 상태입니다. 회복기는 정부가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통화량도 늘리고 투자도 유도하며 서서히 소비가 확대되는 시기입니다. 호황기는 소비의 최고조 시기입니다. 경기가 회복되어 자금이 빠르게 유통됩니다. 쇠퇴기는 소비가 다시 줄어 기업의 수익이 떨어지는 시기입니다. 주가는 항상 미래의 경기에 대한 예상을 반영하고 먼저 움직입니다. 호황기에는 경기가 최고조에 달하기 전에 주가는 이미 하락세로 접어듭니다.
물가, 소득, 금리와 주가의 관계
반대로 경기가 불황이라면? 회복기로 변하기 전에 주가는 상승 곡선을 그리게 됩니다. 물가는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하겠습니다.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deflation), 경기 불황이지만 물가는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시기에는 경기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하게 됩니다. 그러나 디플레이션일 때는 주식보다 안전한 채권에 많이 투자를 하게 되어 주가는 떨어집니다. 스테그플레이션 상태에서는 투자자들이 실질 소득이 줄어 구매력이 떨어지므로 주가도 떨어집니다. 즉 인플레이션을 제외하고 주가는 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너무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생기면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확실한 자산을 찾게 되어 주가가 다시 떨어집니다.
국민소득이 증가한다면? 소비는 당연히 늘어납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국민소득이 증가하면 투자가 늘고 기업이익이 증가합니다. 기업이 성장하니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시장에 투자자금이 증가합니다. 따라서 기업의 주가 또한 상승합니다. 국민소득이 떨어진다면? 결과는 그와 반대가 됩니다.
통화량과 주가의 경우 어떨까요? 통화량이 증가한다는 것은 각 가계에 여유자금이 증가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가계는 여유자금으로 주식을 매수하고 대체적으로 주가가 오릅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통화량이 너무 많아지면 화폐가치가 떨어집니다.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주식보다는 실물 자산을 더 선호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습니다.